개인 증시유입 불붙나

입력 2011-05-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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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은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개인들은 4조원 넘는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권 전문가들은 개인들이 본격적으로 주식시장에 들어오는 것으로 보긴 어렵다면서도 하반기는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들어 개인 투자자 자금의 증시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개미로 불리는 개인들은 이달까지 4조5천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판 물량을 받아냈습니다.

월별로도 3월을 제외하곤 1조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고 이달에는 보름만에 2조2천억원 어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개인들이 본격적으로 주식시장에 들어오는 것으로 보긴 어렵다며 신중한 목소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사실상 기관이 투자하는 자문형 랩 상품에 돈이 들어오면서 개인 자금으로 잡히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개인들이 직접 계좌를 개설해서 거래를 한다기 보다는 자문형 랩을 통해 (주식을) 사고 있습니다. 이것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증대로 잡히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앞으로 들어올 개인들의 대기자금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다음달부터 은행에서도 자문형 랩 상품을 판매하는데다 하반기로 갈 수록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꺾이면서 대기자금이 들어올 곳은 주식시장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개인들이 지금까지 주식을 사들인 자금에 앞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보여주는 실질 예탁금까지 합할 경우 증시 유입 자금은 10조원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하반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금리인상이 마무리되면 시장에 대한 전망이 좋아질 것으로 봅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개인들이 자동차ㆍ화학ㆍ정유 등 기존 주도주에 뒤늦게 들어가며 빠른 순환매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또 올해 코스피지수 추가 상승률은 높게 잡아도 15%정도로 적절한 기대 수익률을 설정하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합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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