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소비심리, 금리인상 우려에 위축

입력 2011-05-1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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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소비심리가 금리 인상 우려로 위축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호주 4대 시중은행 웨스트팩은행과 멜버른연구소가 공동산출한 5월 중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1.3% 낮아진 103.9로 19일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이면서 지난 10개월 사이 5번째 하락세다.

소비자신뢰지수는 그동안 등락을 거듭하는 등 혼조 양상을 보여왔다.

웨스트팩은행 책임 이코노미스트 빌 에번스는 "5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소폭 하락하면서 소비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이달 소비자신뢰지수는 호주중앙은행(RBA)이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한 다음 달인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라고 말했다.

에번스는 "이런 소비심리 위축은 RBA가 향후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RBA는 지난 3일 열린 월례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4.75%에서 동결했지만 서호주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제2의 광산개발 붐에 따른 경제 활성화로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로 상향 조정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 1분기(1월~3월) 소매판매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분기대비 0.5% 하락했다.

이는 시장의 0.5% 상승 예상과 상반되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RBA가 올해안으로 한 두차례 더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럴 경우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 상환 부담이 가중돼 결국 소비심리도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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