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증권사. 생존 해법 ''고민''

입력 2011-05-2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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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외 금융환경의 변화로 증권업계가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특히, 대기업이나 금융지주 소속이 아닌, 이른바 나홀로 증권사들의 상황은 더 어려워지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해법들을 내놓고 있는데요. 김민찬 기자 알아봤습니다.

<기자>
대신증권은 지난해 창사 이후 첫 CI변경를 강행했습니다.

2월에는 저가수수료에 초점을 맞춘 ''크레온''이라는 HTS를 선보였습니다.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의 온라인 주식거래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여기에 구희진 리서치센터장을 법인영업으로 옮겨 영업력 강화에도 나섰습니다.

그 동안 안정과 신뢰를 가치를 내세운 대신증권의 이 같은 변화는 사실 위기에서 비롯됐습니다.

지난 2004년. 자기자본 기준으로 증권업계 NO 2.에 이름을 올렸던 대신증권은 지난해엔 9위에 랭크됐습니다.

업계 경쟁에 따른 수익성악화와 대기업이나 금융지주 내 편입돼 있는 다른 대형증권사들과는 달리 홀로 경쟁을 하다보니 어려움이 가중됐기 때문입니다.

삼성증권이나 HMC, 하이증권 등은 모기업이나 계열사의 지원이 있고, 우리, 대우, 하나대투 등도 금융지주사의 망을 통한 후방지원이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안그래도 어려움이 더해 가는 증권업계에서 나홀로 증권사들은 새로운 해법 찾기에 나설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때문에 키움증권은 온라인 서비스에만 특화한 사업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사업 다각화에 따른 매출원 다양화도 중요하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지난 2004년 업계 순위 37위에서 24계단이나 뛰어올라 지난해엔 1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도 나홀로 증권사들의 자신만의 색깔 찾기는 한창입니다.

부국증권은 IB나 채권 영업을 강화하고, 수익이 적게 나는 부문을 정리하기에 나섰습니다.

유화증권도 기업금융에서의 틈새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고, 신영이나 이트레이드 증권도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대기업이나 금융지주사 위주의 증권사들이 강한 모습을 나타내는 증권업계에서 나홀로 증권사들의 경쟁력 찾기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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