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사태..자동차 생산 차질 ''일파만파''

입력 2011-05-2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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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국내 완성차 생산라인 곳곳이 멈추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에 비상이 걸렸는데 정작 정부는 아직도 사태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피해가 큰 곳은 현대기아차입니다.

당장 기아차 카니발 생산라인 일부가 오늘(23일) 중단됐으며 내일(24일)은 현대차 포터와 스타렉스가, 25일에는 투싼과 싼타페, 26일에는 디젤엔진차 생산라인이 전면적으로 중단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한재현 기아차 소하리공장 이사
"라인이 가동될 때까지 근로자들은 라인 주위에서 대기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유성기업의 노사문제가 빠른 시간 내 해결되는 것이다."

문제는 단순히 현대기아차에 멈추지 않습니다.

5천여개의 협력사들도 자연히 라인중단으로 인해 당장 출하가 중단되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에 현대기아차의 1, 2차 협력업체 대표들은 오늘 유성기업 아산공장을 찾아 정상적인 생산 재개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발표했습니다.

한편 상대적으로 의존도가 높지 않은 기업들은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사태를 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마이크 아카몬 한국지엠 사장
"유성기업의 파업상황은 일일단위로 모니터하면서 체크하고 있다. 노사간 협상결과를 예의주시하면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아직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다며 오히려 이 같은 관심이 노조 협상력만 높여주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입장입니다.

아직까지는 단기적인 상황인 만큼 이후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본격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달 말까지 필요한 물량을 가지고 있는 르노삼성도 현재로서는 문제가 없지만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 르노닛산 해외 구매처를 타진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비상이지만 정부는 아직 제대로 된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공권력 투입은 제가 결정할 부분이 아니고, 하여튼 관련 부처간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 해결방안을 찾아보겠다. 업계들의 이야기를 오늘 들어보겠다."

지식경제부는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 전선에 비상이 걸렸는데도 노사문제를 담당하는 것은 타부처의 일이라며 구체적인 대응 마련에 한 발 물러서 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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