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MRO사업 재조정

입력 2011-05-25 18:12   수정 2011-05-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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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들이 동반성장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사업 재조정에 착수했습니다. 삼성과 LG가 MRO사업 부문에서 앞으로 중소기업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같이 커나가겠다는 세부 안을 내놓았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4용지와 같은 각종 사무용품부터 기계 정비용 부품까지.

긴급하게 구매하는 비율도 높은 이런 소모성 자재는 MRO라고 불립니다.

그룹들은 구매 효율성을 위해 각 사마다 인력을 따로 배치하는 대신 MRO 구매만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를 세워 소모품을 한꺼번에 공급해왔습니다.

대기업 계열 MRO기업들은 그룹 내 단독 거래등을 통해 사업을 점점 그룹 밖으로 확장시켜왔는데, 여기에 중소 MRO 기업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과 LG 등 대기업이 MRO 사업에서 중소기업 부문에는 더이상 사업진출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삼성은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사장단 공지를 통해 MRO부문 동반성장 4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 계열 MRO기업인 아이마켓코리아는 더이상 신규 거래처를 만들지 않고, 그룹과 1차협력사 위주로만 거래하게 됩니다.

현재 거래 중인 정부 등 공공기관과는 계약이 만료되면 더 이상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아이마켓 코리아는 매출의 약 10%, 1500억원 가량을 중소기업 등에서 내고 있습니다.

MRO업계 매출 1위인 LG계열 서브원 역시 중소기업과 2차 협력사 등에 신규 거래처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RO부문에서 당장의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게 된 삼성과 LG.

눈앞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중소기업에 동반성장을 위한 손을 뻗었습니다.

WOW-TV NEWS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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