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리니언시로 반목 심화?

입력 2011-05-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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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유업계가 공정위의 과징금 폭탄에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자진신고한 업체는 면죄부를 받고 있어 업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창율 기잡니다.

<기자>

2009년 액화석유가스 담합으로 6689억원.
이번 원적지 담합으로 4348억원.

정유업계는 3년간 공정위로부터 1조원의 과징금을 맞았습니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는 강력 대응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담합을 저지른 일부 업체들이
자진신고자 감면제도인 리니언시를 통해
면제를 받고 있어 강력 대응은 구호에만 그칠 전망입니다.

SK가스와 SK에너지는 지난 2009년 액화석유가스 담합으로 각각 1987억원과 160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지만
리니언시를 통해 면제 받았습니다.

이번 원적지 담합 과징금도 1772억원을 부과받은 GS칼텍스가 리니언시를 적용받아 벌금을 면제 받을 전망입니다.

결국 담합을 저지른 상위 업체들은 모두 리니언시를 통해 면죄부를 받고, 피해는 하위업체인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만 받을 꼴이 됐습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GS칼텍스가 리니언시를 통해 자진신고 하면서 앞으로 이런 사례가 더 나올수도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습니다.

담합을 적발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는 리니언시 제도.

정유업계가 장군 멍군식의 리니언시를 통해 각자 살길을 찾아 나서면서 반목만 심화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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