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감사의견 후폭풍 ''고민''

입력 2011-05-31 20:13   수정 2011-05-3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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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축은행들이 이번에는 외부 회계감사로 고민에 빠졌습니다.

6월 결산법인인 저축은행들의 외부 감사 시즌이 다가오기 때문인데 감사를 진행해야 하는 회계법인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 그래도 시끄러운 저축은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6월 결산법인이 대부분인 저축은행들의 외부 회계감사 기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감독당국의 종합검사와 국회의 국정조사 등 가뜩이나 받아야 할 감사가 많은 저축은행들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특히 상장 저축은행들의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저축은행을 담당하고 있는 회계법인들은 이미 올해 회계감사를 엄격히 시행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전화 인터뷰> 회계법인 관계자
"회계사가 거짓을 밝히는 사람도 아닌데 회사(저축은행)에서 반영해줄꺼 다 해줬으면 좋겠고 엄격한 기준에서 회계결산을 해줬으면 좋겠다.."

감사의지를 강하게 밝히긴 했지만 회계법인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 중간감사를 다녀간 회계사들이 감사 결과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했다고 말했습니다.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냈다가 향후 영업정지나 또 다른 지적이 나올 경우를 걱정했다는 겁니다.

<전화 인터뷰> 저축은행 관계자
"피(감사수입) 얼마 안되는 거 이런저런 이유로 했는데 영업정지 당하거나 감리 지적 나오면 벌과금이나 충당금, 벌점 맞으면 금액으로 환산할 수 있는 부분, 없는 부분 다 타격이 많이 오니까 부담스러워하죠."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더 숨길 것도 없고 새로울 얘기도 없다"며 "회계법인 별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저축은행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면 엄격한 기준이더라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저축은행에 대한 회계법인들의 기말 감사는 7월 중순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벌써 저축은행 2~3곳의 퇴출 얘기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감사의견에 따른 연쇄 상장폐지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을지 저축은행 업계가 새로운 고민에 빠졌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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