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은 관절염 환자에게 가장 무서운 적이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의 80%가 수술결심의 주된 요인으로 통증을 꼽을 정도. 통증으로 인한 활동량 감소는 관절 주위의 인대와 근육의 힘을 더 약하게 해 관절 손상을 심화시킨다.
은평힘찬병원 임홍섭 원장은 “결국 관절염 악순환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통증’이다. 그래서 관절 통증으로 고생하는 다수의 환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치료는 바로 최대한 통증을 경감시켜 일상생활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밤잠을 설치거나 걷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할 경우엔 수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데 관절염 환자들 대부분이 65세 이상 노인층이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두려움 역시 만만치 않다.
힘찬병원은 인공관절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통증 감소, 외부활동 시간, 수면시간 등 전반적인 활동량을 객관적으로 측정해 치료 후 노년기 삶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알아봤다.
수술환자 10명 중 7명, 수술 후 통증 감소, 외출 증가, 수면시간 증가
퇴행성관절염이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필연적으로 통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일단 발병하면 환자 삶의 질은 형편없이 떨어진다. 힘찬병원이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자체 통증지수 측정을 한 결과, 평균 8.38점(10점 만점 기준)이 나왔을 정도. 이는 외부활동과 충분한 수면도 취하기 어려운,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든 수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외부활동 시간은 하루 3.70시간에 불과했다. 또한 하루 수면시간은 3시간 미만 28.7%(152명), 4~5시간 38.7%(205명), 전체 67.4%(357명)가 5시간 미만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인원 530명, 男 50명, 女 480명)
하지만 관절염 수술을 받고 난 후에는 통증개선과 함께 신체활동과 수면시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총 통증지수(0~10점)는 수술 전보다 5.75점이 감소한 평균 2.63으로, 수술 후 69%의 통증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증 감소는 외부활동 시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수술 후 1인당 평균 외부활동 시간은 하루 5.38시간으로 수술 전에 비해 약 1.68시간(45%) 증가하였다.
관절염 수술이 환자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수면시간에서도 나타났다. 통증으로 인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던 과거와 달리, 수술 후에는 6시간 이상 충분하게 수면을 취하는 경우가 67.5%(358명)로 수술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환자의 평균 수면시간 또한 수술 전 하루 4.68시간에서 수술 후에는 6.07시간으로 1.39시간(3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10명 중 7명은 수술 후 통증 감소뿐만 아니라 외출 증가, 수면 시간 증가 등 전반적인 인체 활동량이 크게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나 적절한 관절치료가 노년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 통증으로 고통 받는 말기 관절염 환자들에게 가장 현실적 대안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염으로 인해 관절과 연골이 완전히 망가져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었을 때,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마지막 대안이다. 망가진 관절과 연골을 바꾸어주는 수술로, 말기 관절염 환자들에게는 가장 유용하고 현실적인 대안인 셈이다.
평균 수명 증가에 따라 관절염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말기 관절염 환자에게 인공관절 수술은 유용한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 및 기능 개선에 대한 객관적 통계 조사는, 관절염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관절치료 수술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노년의 건강과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은평힘찬병원 임홍섭 원장은 “대부분의 관절염 환자들이 통증이 있음에도 오래 동안 병을 앓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손상 범위가 넓어져 결국 퇴행성 관절염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며 “하지만 최근 의학기술 및 진단장비의 발달로 조기에 관절염을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어 인공관절 수술을 피할 수 있는 길이 많아졌다.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기 치료를 통해 노년에도 최대한 자기 관절로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라며 조기 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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