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훨훨'..FTA 효과는 '글쎄'

입력 2011-08-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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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수출이 처음으로 500억달러선을 돌파하면서 무역흑자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한EU FTA 발효 효과는 없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월 수출과 무역흑자가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은 환율하락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27.3% 늘어난 514억4600만달러를 기록하며 최초로 500억달러 벽을 넘었습니다.

석유제품과 철강제품이 각각 89.2%, 72.5% 증가했고, 전달 다소 주춤했던 선박도 다시 40% 넘는 증가율을 되찾았습니다.

다만 단가하락과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반도체와 액정디바이스는 수출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수입은 지난해보다 24.8% 증가했지만 전달보다는 다소 줄어든 442억2300만달러를 나타냈습니다.

높은 원자재 가격과 돼지고기, 자동차 같은 소비재 수입 증가세는 여전했지만 반도체 제조장비 등 자본재 수입이 소폭 줄며 흑자 폭을 키웠습니다.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치인 72억달러, 1년 6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지속했습니다.

반면 7월 1일 발효된 한EU FTA의 성적표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자동차와 석유제품 등 일부 품목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12%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한진현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반도체와 액정디바이스, 무선통신기기 등 IT 분야 수출이 부진했고, 남유럽 재정위기로 EU 소비심리도 위축됐다."

그에 반해 수입은 항공기 부품과 자동차, 돼지고기 등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적으로 34% 증가했고, 무역수지도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자동차, 석유제품 등 주요 품목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대EU 무역적자는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8월 이후 한EU FTA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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