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3일 사이에 우리나라 주식을 무려 1조 6천억원치를 내다 팔았습니다.
이제 관심은 외국인이 과연 언제쯤 돌아오느냐로 쏠리고 있는데요,
김민찬 기자가 외국인의 향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기자>
외국인들이 오늘 내다 판 주식은 4천 5백억원 규모. 어제(3일) 보다 규모는 줄었지만 투자심리를 위축 시키기엔 충분했습니다.
장 시작 전에는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어느정도 잠잠해 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여전히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공포감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습니다, 그렇다 보니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경기 침체 논란에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출 중심 국가인 대만도 근래 외국인들이 많이 빠진 것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글로벌 시장 중에서 외국인들이 자산을 정리하기에 우리나라가 보다 쉽습니다. 시장 규모가 다른 국가에 비해 크고 유통량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일본 당국이 엔달러 환율 개입에 나섰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수출 경쟁국인 우리나라가 타격을 입은 겁니다.
업종별로도 정유 화학주에 대한 매도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하루 동안 외국인들이 화학업종에서 매도한 규모만 1천 4백억원에 육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적어도 다음주를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먼저 5일로 예정돼 있는 미국의 고용지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주 옵션 만기일과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를 확인해야 어느정도 진정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미국 정치권에서 내놓을 경기부양책도 체크해야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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