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재개된 우윳값 협상이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며 결렬됐습니다.
하지만 낙농농가들이 원유 공급을 일시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밝혔는데 아무래도 국민 여론을 의식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우려했던 우유대란은 없을 전망인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서연 기자!
<기자> 네, 서울 양재동 낙농진흥회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에 재개된 13차 협상은 쟁점사항이었던 우유 가격 인상폭과 인상시기를 미해결 과제로 남긴 채 4시간만에 결렬됐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오후 3시 한국낙농육우협회가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원유 공급을 일시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밝히면서 우유 대란은 일단 한고비 넘긴 상황입니다.
우유의 주 소비계층이 유아동인만큼 "아이들을 볼모삼아 우윳값을 올리려한다"는 국민여론을 의식한 데 따른 결정으로 보입니다.
원유공급이 3일만에 재개되면서 매일유업 등 우유업체들은 즉시 집유 차량을 농가에 보내 원유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오늘 수거한 원유로 새벽까지 공장을 가동하면 내일 주요 유통채널에 우유제품을 정상 공급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기자 회견 당시 낙농협은 정부가 가격인상폭의 최종결정권한을 갖고 있는 낙농진흥이사회를 소집하면 무력으로라도 개최를 막겠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요,
결국 30분전인 6시로 예정됐던 낙농진흥이사회는 낙농농가측 이사들의 불참으로 의사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면서 무력충돌없이 무산됐습니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일단 우유대란을 막은만큼 양측이 지친 상황에서 우윳값을 급히 결정할 필욘 없다고 판단했다"며 "주말 이후 이사회를 다시 소집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양재동 낙농진흥회 협상장에서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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