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많이 팔고 적게 남겨

입력 2011-08-1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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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장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집계됐는데 지난해보다 좋지 못했습니다.

특히 건설회사들의 수익성이 눈에 띄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12월 결산 국내 상장기업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글로벌 금융 혼란으로 지난해보다 악화됐습니다.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수출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소비 위축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와 5% 줄었습니다.

이처럼 많이 팔고 적게 남기는 비효율적인 장사는 코스닥 기업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830개사의 올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 늘어난데 비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와 6% 줄었습니다.


특히 건설경기 악화로 건설회사들은 대규모 적자와 높은 부채비율에 허덕였습니다.

전 업종 가운데 건설업종만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적자를 지속했습니다.

삼부토건은 올 상반기 1,636억원의 순이익 적자를 기록해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많은 손실을 냈고 진흥기업벽산건설, 남광토건중앙건설 등도 올 상반기에만 300억원에서 1,0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벽산건설은 올 상반기 부채비율이 무려 2,500%를 넘겨 부채비율 1위라는 불명예를 떠안았고, 남광토건과 중앙건설, 삼부토건도 1,000% 안팎의 높은 부채비율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기업들은 연결재무제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게 돼 있어 삼성전자현대차, 포스코 등 대기업 집단의 올 상반기 실적 집계는 오는 29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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