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국인 투자소득 사상 최고 수준

올해 상반기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이 가져간 투자소득이 사상 최고 수준에 육박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투자소득지급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오른 83억3천270만달러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80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액수를 기록했다.

투자소득지급액이란 한국에 머문 기간이 6개월 미만인 비거주자가 국내에 직접투자, 증권투자 및 기타투자를 통해 얻은 이자와 배당금 등을 의미한다.

이처럼 투자소득지급액이 늘어난 것은 외국인에게 돌아간 배당금이 꾸준히 증가하는 데서 기인했다.

투자소득 배당지급액은 2009년 4분기부터 2년 가까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이 국내 직접투자를 통해 얻은 수익이 큰폭으로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직접투자 소득지급액은 37억6천430만달러로 상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투자 소득지급액은 35억7천360만달러로 2008년 44억3천590만달러 이후 3년만에 가장 많았다.

반면 기타투자 소득지급액은 9억9천480만달러로 지난해보다는 소폭 늘었으나 2009년 17억6천540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자 및 배당 소득을 뜻하는 투자소득수입은 81억9천20만달러를 기록해 투자소득수지는 1억4천25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