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우스 회장 "한국주식 쌀 때 더 살 것"

입력 2011-08-2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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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베어마켓(하락장) 초입이 아니라 상승추세에서 잠시 조정을 받는 국면입니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중침체(더블딥) 가능성은 낮다"며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미래에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모비우스 회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포함해 전세계 거의 모든 중앙은행이 지속적으로 통화를 발행해 경기침체를 막겠다고 한다. 주가지수가 35% 이상 떨어질 때 본격 하락장이라고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의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하락폭을 거의 회복한 상태라며 이 같은 견해를 부연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이어 "상황이 급변할수록 한 발짝 떨어져서 장기적 시각을 갖는 것이 좋다. 신주발행수, 주가수익비율(PER), 외환보유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신흥시장은 선진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향후 투자매력도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아직 신흥시장 범주에 든다. 세계 금융자본은 신흥시장에 투자비중을 높일 전망이고, 우리도 한국 주식시장에서 쌀 때 더 사는 전략으로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 강원도 평창에 방문해 한국의 발전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특별히 전자상거래 등 국내 유통관련 기술주(株)에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모비우스 회장은 다만, 국가부채, 통화공급량 증가, 파생상품 손실 등을 주된 투자위험으로 꼽았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각국이 자본 유출입 규제를 논의하는 분위기에관해선 금융체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모비우스 회장은 1987년 이 회사 사장으로 선임된 후 20년 동안 펀드 규모를 1억달러에서 360억달러로 키운 신흥시장 전문 펀드매니저다.

현재 홍콩과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전 세계 17개 사무소를 통해 509억달러(약 55조원) 운용을 총괄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 배정된 자금은 30억달러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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