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I 급등…해운 시황 회복 신호탄?

입력 2011-08-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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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자재를 실어나르는 벌크선의 시황을 나타내는 BDI 지수가 연일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두자릿수의 상승세를 보인 이후 이번주 들어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해운 시황 회복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월 들어 BDI 지수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1일 1250대에서 출발한 BDI지수는 지난주 1300을 넘어서더니 이번주에는 1500마저 돌파했습니다.

BDI지수가 1500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이후 근 5개월만이며 일주일새 16%가 올랐습니다.

선박 크기별로는 규모가 가장 큰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운임지수가 24% 상승하며 전체 BDI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철광석 수요 증가를 BDI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습니다.

특히 인도 정부가 철광석 수출을 억제하고 있어 중국이 호주와 브라질로 수입선을 틀면서 항해 거리가 늘어난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기본적으로 중국의 내수용 철광석 가격이 올랐습니다. 호주, 브라질 철광석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상황이 되다보니 수송료를 더 내더라도 수입해 오는게 맞다고 생각하면서 케이프사이즈급(운임 지수)이 많이 올랐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시황 개선 기대감을 반영하듯 해운주들이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같은 BDI의 상승 추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한번의 거래로도 시황 개선 효과가 큰 대형 벌크선이 BDI 상승을 주도하고 있어 거래가 꾸준하지 않다면 거꾸로 하락폭도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장기적인 시황 개선을 위해서는 중소형 벌크선의 운임 지수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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