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쇼크‥정국 후폭풍

입력 2011-08-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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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세훈 시장이 배수진을 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판정패를 거두면서 정국에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무상급식은 현행대로 전면 실시되는 것은 물론 차기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뜨겁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신의 정치생명을 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패배한 오세훈 서울시장.

오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개표여부를 좌우할 중도층에 대한 기대감을 수차례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오세훈 서울시장
"중요한 선거나 투표가 있을 때마다 이른바 중간지대로 분류되는 분들께서 그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역할을 했다."

하지만 중도층을 비롯한 민심이 오 시장은 물론 여당까지 외면하면서 정국은 큰 혼란에 빠져들었습니다.

우선 단계적 실시안이 통째로 폐기되면서 올해 2학기부터 모든 초등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이 제공됩니다.

서울시는 예산에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투표결과에 승복해야 하는 만큼 시의회·교육청 등과 또 한번의 충돌이 예상됩니다.

이번 주민투표로 인한 후폭풍은 정치권에 가장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현재 여당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시기를 내년 총선으로 미루기 위해 사퇴 시점을 늦추도록 설득중입니다.

하지만 야당은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오 시장이 내릴 결단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차기 서울시장 자리에 누가 앉느냐를 놓고 벌이는 경쟁구도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나경원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고, 민주당은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우세한 가운데 천정배 최고위원은 공식적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끝나자마자 보궐선거와 총선 등에 대한 갑론을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정국이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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