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부자라고? 천만에 이자도 허덕.."

입력 2011-08-2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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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5곳 중 1곳이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번 돈으로 빌린 돈의 이자를 내지 못하는 회사는 작년 상반기보다 23.4%나 늘어났다.



2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유가증권 법인 469개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
보상배율이 4.72배를 기록해 전년 상반기의 4.71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자비용의 4.72배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의미다.



올 상반기 이들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5조8천6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5조9천381억원보다 2.23% 줄었다.



이자비용은 1조2천31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2조602억원보다 2.31% 감소했다. 금리가 낮아진 덕에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더 많이 줄었다.



영업이익 1천원 중 이자비용으로 지출된 금액은 작년 218원에서 올 상반기 212원으로 낮아졌다.



이자비용을 전혀 지출하지 않는 무차입 경영회사는 22개사로 전년보다 5개사가 감소했다. 유엔젤과 한전산업개발이 새로 무차입 경영회사 대열에 올라섰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 즉 적자 상태이거나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업체는 81개사에서 100개사로 23.4%(19개사)로 늘었다. 상장사 중 21.3%는 번 돈으로 빚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중 특히 적자회사는 51개사에서 65개사로 크게 늘었다.



이번 분석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POSCO 등 연결재무제표 제출법인과 금융회사, 결산기 변경으로 실적비교가 불가능한 191개사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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