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18 전월세 안정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부동산 플러스시간에는 취재기자와 불안한 가을철 전세시장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최근 전세대란의 뇌관이 되고 있는 강남 전세시장을 취재했는데, 어땠습니까?
<기자>
네. 전세대란 진앙으로 지목되고 있는 대치동 일대를 둘러봤습니다.
청실아파트 재건축과 우성2차아파트의 리모델링 이주가 겹쳐 갑자기 수요가 급증해 전세가격이 폭등한 곳입니다.
한 달 새 1억원까지 급등세를 보인 강남 전세시장은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최고 4억5천만원까지 올랐던 은마아파트 101제곱미터 전세값은 현재 4억원 초반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대치동의 다른 아파트들도 비슷한 추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 자녀들 교육문제가 걸리지 않으면 분당, 성남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청실아파트주민
"가야죠. 아직 못 구했죠. 있어도 가격이 비싸죠”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9, 10월 가을 이사철에 11, 12월 겨울 방학 이사수요가 이어지면 전세시장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오세유 공인중개사
“지금시세 대비해서 31평은 1억원 정도, 34평은 7천 정도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마아파트 주위의 청실아파트 이주완료가 12월 말이고..”
강남은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잣대가 되는 곳입니다.
이미 강남의 급등세가 도심과 외곽으로 확산되고 있어 가을 이사철을 앞둔 수요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세시장의 바로미터가 되는 곳이 강남이니까요. 아무래도 그럴텐데요. 다른 지역의 전세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해 전국의 전세가격은 12%나 뛰었습니다.
전국적인 전세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가 19%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충북, 경남, 강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은 9.7% 경기는 13.2% 올랐습니다.
공급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난 인천이 2.9%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지역은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 3구가 9~10%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12개 자치구가 10% 이상 전세가격이 치솟았습니다.
전셋값은 오르는데 매매가는 지지부진하면서 수도권의 전세가율은 5년 만에 다시 50%를 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세가 상승이 적어도 내년까지, 길면 4년 정도 지속될 수도 있다고 전망합니다.
<인터뷰>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
“수급불안 문제가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하반기 내년 시장 들어서도 입주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임대료 문제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인터뷰> 박합수 국민은행 PB부동산 팀장
“3,4인 가구를 겨냥한 아파트의 입주는 당장 내년 정도까지는 물리적으로 힘들 것으로 우려된다. 보금자리주택이나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는 2014, 15년정도 되면 이런 것(전세난)은 거의 해소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문제는 얼마나 더 오르냐입니다.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는 ‘전세가율 6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현재 서울의 전세가율은 48% 수준입니다.
다만 정부는 가을 이사철을 대비해 일부 신도시의 입주 시기를 앞당기고, 도심형 생활주택 건설도 늘고 있어 예상보다 전세난이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은 아직 시큰둥하지만 정부는 전월세 대책이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는 거군요?
<기자>
네. 정부는 지난 18일 올 들어 3번째 전월세 안정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효과가 있을것이냐 정부와 시장의 시각차는 상반됩니다.
정부의 8.18 전월세 대책은 가을 이사철에 대비한 것입니다.
<인터뷰>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8월18일)
“가을 이사철과 관련해서 대책을 발표를 하는 거구요. 다세대 다가구 원룸 오피스텔 같은 서민형 주택에 인허가 입주물량이 급격하게 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전월세 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되리라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국회통과가 필요한 조치들이 담겨있어 실행은 가을 이사철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다주택자에게 여건 마련해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시행하려면 12월까지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을 이사철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단기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대출 확대 등 금융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수위가 높아진 가계부채가 문제지만,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합수 국민은행 PB부동산 팀장
“물론 대출을 해서 비난이 나온다. 빚내서 전세 사야되냐? 하겠지만 4% 대출 안해주면 더 비싼 대출 받아서 전세금 내야 하는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이런 자금지원도 즉시 나타날수 있는..”
이와 함께 과감한 공급 장려 정책과, 10만가구에 달하는 미분양과 미입주 물량을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원 마련이 걸림돌입니다.
<앵커> 네. 쉽지 않은 문제네요. 당장 가을 이사철 이사를 해야 하는 분들은 걱정이 많을 텐 데요.
<기자>
네.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지만 전세시장은 매물이 부족하고 가격은 올라서 수요자들을 애타게 하고 있는데요.
신규 입주 단지 아파트를 눈여겨 본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전세를 구할 수 있습니다.
9~11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3만8천973가구.
이 가운데 광교와 한강신도시 등 수도권에서 2만4천318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입주를 두세 달 앞둔 단지는 일반적으로 세금 부담과 잔금 부족을 이유로 매도 물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전셋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앵커>
네. 수고했습니다.
8.18 전월세 안정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부동산 플러스시간에는 취재기자와 불안한 가을철 전세시장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최근 전세대란의 뇌관이 되고 있는 강남 전세시장을 취재했는데, 어땠습니까?
<기자>
네. 전세대란 진앙으로 지목되고 있는 대치동 일대를 둘러봤습니다.
청실아파트 재건축과 우성2차아파트의 리모델링 이주가 겹쳐 갑자기 수요가 급증해 전세가격이 폭등한 곳입니다.
한 달 새 1억원까지 급등세를 보인 강남 전세시장은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최고 4억5천만원까지 올랐던 은마아파트 101제곱미터 전세값은 현재 4억원 초반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대치동의 다른 아파트들도 비슷한 추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 자녀들 교육문제가 걸리지 않으면 분당, 성남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청실아파트주민
"가야죠. 아직 못 구했죠. 있어도 가격이 비싸죠”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9, 10월 가을 이사철에 11, 12월 겨울 방학 이사수요가 이어지면 전세시장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오세유 공인중개사
“지금시세 대비해서 31평은 1억원 정도, 34평은 7천 정도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마아파트 주위의 청실아파트 이주완료가 12월 말이고..”
강남은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잣대가 되는 곳입니다.
이미 강남의 급등세가 도심과 외곽으로 확산되고 있어 가을 이사철을 앞둔 수요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세시장의 바로미터가 되는 곳이 강남이니까요. 아무래도 그럴텐데요. 다른 지역의 전세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해 전국의 전세가격은 12%나 뛰었습니다.
전국적인 전세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가 19%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충북, 경남, 강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은 9.7% 경기는 13.2% 올랐습니다.
공급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난 인천이 2.9%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지역은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 3구가 9~10%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12개 자치구가 10% 이상 전세가격이 치솟았습니다.
전셋값은 오르는데 매매가는 지지부진하면서 수도권의 전세가율은 5년 만에 다시 50%를 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세가 상승이 적어도 내년까지, 길면 4년 정도 지속될 수도 있다고 전망합니다.
<인터뷰>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
“수급불안 문제가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하반기 내년 시장 들어서도 입주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임대료 문제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인터뷰> 박합수 국민은행 PB부동산 팀장
“3,4인 가구를 겨냥한 아파트의 입주는 당장 내년 정도까지는 물리적으로 힘들 것으로 우려된다. 보금자리주택이나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는 2014, 15년정도 되면 이런 것(전세난)은 거의 해소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문제는 얼마나 더 오르냐입니다.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는 ‘전세가율 6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현재 서울의 전세가율은 48% 수준입니다.
다만 정부는 가을 이사철을 대비해 일부 신도시의 입주 시기를 앞당기고, 도심형 생활주택 건설도 늘고 있어 예상보다 전세난이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은 아직 시큰둥하지만 정부는 전월세 대책이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는 거군요?
<기자>
네. 정부는 지난 18일 올 들어 3번째 전월세 안정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효과가 있을것이냐 정부와 시장의 시각차는 상반됩니다.
정부의 8.18 전월세 대책은 가을 이사철에 대비한 것입니다.
<인터뷰>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8월18일)
“가을 이사철과 관련해서 대책을 발표를 하는 거구요. 다세대 다가구 원룸 오피스텔 같은 서민형 주택에 인허가 입주물량이 급격하게 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전월세 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되리라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국회통과가 필요한 조치들이 담겨있어 실행은 가을 이사철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다주택자에게 여건 마련해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시행하려면 12월까지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을 이사철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단기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대출 확대 등 금융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수위가 높아진 가계부채가 문제지만,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합수 국민은행 PB부동산 팀장
“물론 대출을 해서 비난이 나온다. 빚내서 전세 사야되냐? 하겠지만 4% 대출 안해주면 더 비싼 대출 받아서 전세금 내야 하는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이런 자금지원도 즉시 나타날수 있는..”
이와 함께 과감한 공급 장려 정책과, 10만가구에 달하는 미분양과 미입주 물량을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원 마련이 걸림돌입니다.
<앵커> 네. 쉽지 않은 문제네요. 당장 가을 이사철 이사를 해야 하는 분들은 걱정이 많을 텐 데요.
<기자>
네.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지만 전세시장은 매물이 부족하고 가격은 올라서 수요자들을 애타게 하고 있는데요.
신규 입주 단지 아파트를 눈여겨 본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전세를 구할 수 있습니다.
9~11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3만8천973가구.
이 가운데 광교와 한강신도시 등 수도권에서 2만4천318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입주를 두세 달 앞둔 단지는 일반적으로 세금 부담과 잔금 부족을 이유로 매도 물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전셋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앵커>
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