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스팩·IPO투자 줄줄이 손실

입력 2011-09-0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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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해부터 스팩과 IPO등에 투자해 별다른 재미를 못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팩 지분투자에 나섰던 주요 증권사들이 대부분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TV가 국내 대형 증권사 10곳의 6월말 기준 타법인 출자내역을 검토한 결과,

현대증권은 지난해 대우와 현대, 우리, 신한, 교보KTB 등 총 5개 스팩에 28억여원을 투자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약 4억원의 손실을 기록중입니다.

이밖에 우리투자증권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등도 각각 자사스팩에 대해 지분을 투자했지만 모두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IPO종목 투자에서도 손실을 봤습니다.

한화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5월 상장한 골프존 주식을 주당 7만원씩에 매수했지만 별다른 재미를 못 본 것으로 조사됐고,

우리투자증권은 8월 상장한 아이씨디에 40억원을 투자해 3억원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권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스팩 상장 초기 다소 무리한 지분 투자에 들어간 것이 사실"이라며 "합병 지연에 따른 주가하락이 손실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증권사의 기업분석과 실제 시장 반응은 다를 수 있다며 IPO 투자 결과는 좀 더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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