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기주 기자 나왔습니다.
이 기자, 추석 다가오면서 물가 얘기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번엔 기본 양념 값이 크게 올랐다고요?
<기자> 이번에는 소금값이 문제입니다.
소금값이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금값은 1년전보다 무려 42.9% 올랐습니다.
1981년 9월(46.7%)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라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는데요.
아시다시피 소금을 염전에서 생산하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연중 생산하는 것이 아니고 소금은 3월에서 10월사이 일조량이 풍부한 시기에만 생산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 3월에 일본대지진으로 방사선 누출 가능성 커지면서 일본 소금 수요가 급감했고 당시 일부에서는 미리 이같은 사태를 예상하고 사재기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올 여름 유난히 비가 많아서 국내 생산량도 크게 줄어든 탓도 소금값 상승에 일조했습니다. 또 수급도 원활하지 않아서 국내 지역별로도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 같은 현상은 고스란히 같은 양념군인 고추장, 된장, 간장 등의 가격 상승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이 양념들 가격도 20% 가량 뛰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있고 또 김장철도 다가오는 점에서 물가에 새로운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가운데 오늘 공정거래위원장이 유통업체 CEO들 만나네요? 여기선 어떤 얘기가 오갈까요?
<기자> 오늘 오전 10시30분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대형 유통업체 사장단을 만납니다.
백화점, 마트, 홈쇼핑등 11개사 CEO들을 만나는건데 추석전 물가관련 얘기가 일단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 연장선상에서 오늘은 중소납품업체에 대한 판매수수료 인하도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전망인데요.
신세계, 현대, 롯데 등 3대 백화점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대 대형마트의 지난해 매출액이 10년전보다 2.7배 늘어난데 비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1배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홈쇼핑 업체들은 당기순이익이 11배 이상 크게 늘었는데요.
공정위는 이들 대형 유통업체들이 판매비용 부담을 납품업체와 입점업체에 떠넘기는 방식으로 당기순이익을 높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내 중소입점업체들은 판매수수료가 10년사이 두 배 이상 껑충 뛰어서 30%대의 판매 수수료를 내고 있는데 반해 해외 명품브랜드 매장과 비교해도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백화점에 입주한 매장들을 보면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소기업들인데요.
물건 하나 팔아서 자리세 내고, 30% 넘게 수수료도 내면 하나도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 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장이 직접 나섰으니까 이렇다 할 결과가 도출될 지 관심입니다.
<앵커> 오늘 또 비상금융합동점검회의가 열리죠? 유럽 재정위기 다시 부각되고 있어서 관심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8시30분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열립니다.
긴급 경제현안들을 주로 논의하는 회의인데요.
매일하는 회의지만 특히 오늘은 최근 유럽 증시가 재차 급락하는데 따른 국내 자본시장 영향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유럽 재정위기가 단기적인 문제는 아니어서 정부가 관련 회의를 열 때마다 뚜렷한 대책을 도출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글로벌 위기가 불거질때마다 정부의 대책 그리고 상황 인식 등에 관심을 갖고 궁금해하니까요.
오늘 회의에서 금융당국은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도 관심을 가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코스닥 디스카운트 때문에 떠나는 기업들이 최근 늘고 있다고요?
<기자> 새로운 얘기는 아니지만 나올때마다 씁쓸한 소식입니다.
어제 한국거래소가 에이블씨엔씨라는 기업이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하는 것을 승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에이블씨엔씨는 저가 화장품 브랜드 미샤로 유명한 곳인데요. 현재 코스닥 우량기업부에 소속돼 있습니다.
또 국내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도 며칠전 코스닥을 떠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하나투어 역시 코스닥 우량기업부 소속입니다.
코스피 이전상장 이슈는 과거 2008년 NHN이 코스닥을 떠날때 크게 붉거졌었는데요.
용의 꼬리냐 뱀의 머리냐를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많은 코스닥 CEO분들의 얘기가 코스피에 상장하는 것인 해외사업을 하는데 유리하다 또 같은 상장사라고 다 같은 대접을 받는 것은 아니다 라고 얘기한다는 것입니다.
코스닥에 워낙 단기 투기성 자금이 들락날락 하는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데 이런 이유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 코스피가 2천2백을 돌파하는 동안 코스닥지수는 꿈쩍도 않고 5백선을 주위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것도 주주들의 원성을 사는 원인이 되고 있는데요.
따라서 이전상장 요건이 충족되자 코스피로 옮겨가는 기업들을 코스닥 시장은 바라만 보고 있는 현실입니다.
현재 이 밖에 파트론, 심팩메탈로이 등도 이전상장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조만간 추가로 코스피 이전상장 청구가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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