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경쟁력을 외치는 정부, 스마트폰의 중요 소프트웨어인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는 사실상 팔짱만 끼고 있는 모습인데요.
신인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KT와 KT등 이동통신기업들은 작년부터 중소 앱 개발사와 손잡고 해외 진출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김형진 / 피플링 대표>
"소셜 미디어 기반으로 취업을 돕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런칭 예정. 스타트업 기업은 비용이 많이 드는데, KT 지원 통해 비용 절감 되고 있다."
정부도 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속사정을 살펴보면 앱 개발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앱 분야는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나눠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올해 문광부의 앱 해외진출 지원 예산은 총 1억원.
문광부 관계자는 예산 부족으로 올해 공모전 이외의 추가 지원책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내년에는 앱 관련 예산을 100억원대로 신청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지만, 현실과는 분명한 시간차가 있습니다.
모바일 컨텐츠 지원의 또다른 축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앱 개발 지원 센터를 지원하고 있지만, 초점은 기업 지원보다 개발자 개인에 대한 교육에 맞춰져 있습니다.
앱 개발사들은 무엇보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정부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앱 개발사 관계자(음성변조)>
"여전히 정부의 시각은 똘똘한 한두 명의 아이디어로 세계적인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거죠. 지원 수준이 딱 그래요."
지난 해 5조원 규모였던 세계 모바일 앱 시장은 2014년까지 약 65조원 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전문가들은 실패가 많을 수밖에 없는 앱 개발의 특성상 기업보다는 국가 차원의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정부가 장기적인 안목을 갖지 못하고 생색내기 수준의 지원에 머무른다면 소프트웨어 강국은 요원하다는 겁니다.
WOW-TV NEWS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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