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물가 목표치 달성 어려워"

입력 2011-09-0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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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물가 목표치 달성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해외는 물론 국내까지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기준금리는 또 동결됐습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물가 목표치 수정을 검토 중입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브리핑을 통해 올해 물가목표치 4%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1월에서 8월까지 물가상승의 평균을 내면 4.5%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너달 남은 올해 내에 4%를 달성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이고 어려운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김 총재는 “지난달 농산물과 금값이 예상치를 빗나가면서 물가가 5.3%로 크게 뛰어 올랐다”면서 “한번 올라가면 쉽게 내려오지 않는 것이 물가”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기저효과 등으로 앞으로 낮아지겠지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에도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행 3.2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금리 정상화에 나섰지만 6월 이후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게 그 원인입니다.

해외 위험요인들이 국내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면서 수출증가세가 꺾이는 등 국내 실물지표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석달째 금리 동결이 이어지자 시장에서는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은 물 건너갔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대외악재에 발목이 잡혀 한은의 금리 인상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WOW_TV NEWS 윤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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