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살림, 그래도 추석

입력 2011-09-10 12:23   수정 2011-09-1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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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뛰는 물가에 가계 살림은 팍팍하지만 추석은 역시 추석입니다.

작년보다 열흘 가량 빠르지만 뒤늦게 찾아온 올해 추석 대목 풍경을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추석을 앞두고도 한동안 한산했던 유통업체들이 선물세트를 보러온 사람들로 오랜만에 북적입니다.

소비자들은 배나 사과 세트를 살까 하다가 지난해보다 10~20%는 더 오른 가격을 보고 일단 지나칩니다.

<인터뷰> 이봉선 (70)
"아이고 다 올랐죠. 가격이 안 오른 것이 없어요."

그래도 추석인데 캔 제품 세트라도 선물하려고 다시 둘러봅니다.

<인터뷰> 조용식 (47)
"꼭 해야되는 부분이니까요. 그냥 넘어갈 순 없으니까.. 그런데 구정 때 비하면 오른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물가 사정이 예년보다 좋지 못하지만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서는 뒤늦은 추석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추석 선물세트 물량이 풀리고서 어제(8일)까지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12.8%, 신세계백화점은 12.5%, 현대백화점은 12.3% 증가했습니다.

시중 마트에서도 추석 선물세트가 우려했던 것보다 많이 팔려, 홈플러스가 9.6%, 롯데마트가 5.4%, 이마트가 4.7% 더 벌어들였습니다.

특히 올해는 작황이 부진해 과일 위주로 가격이 뛴 신선식품보다는 가공식품과 건강식품이 더 팔렸습니다.

가공식품과 건강식품은 작년보다 판매량이 10% 이상 늘었고, 생활용품이나 화장품으로 선물을 대신하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팍팍한 가계 살림살이에도 추석은 이렇게 성큼 다가왔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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