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만에 하락…"연휴부담과 외국인 매도"

입력 2011-09-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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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연휴를 앞둔 부담과 외국인 매도로 사흘만에 하락하며 1810선으로 밀려났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 경기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추석 연휴를 앞둔 불안 요인이 작용하며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3.71포인트(-1.83%) 내린 1812.93에 거래를 마쳤다. 오바마 대통령이 예상을 넘어서는 447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공화당의 동의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1.60%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 매수로 장중 상승 반전하기도 했지만 추석 연휴에 대한 부담과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로 다시 낙폭이 커지며 장중 저점 수준에서 마감했다.

외국인이 1090억원 순매도하며 6거래일째 매도에 나섰고, 선물시장에서도 1000계약 이상 매도우위를 보여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279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이 1369억원 순매수하고 기관도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 47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낙폭을 좁히지는 못했다. 특히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심화되며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5조4500억원에 머무르며 전일 거래대금 7조200억원의 77% 수준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02%), 섬유의복(0.34%)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은행업이 3.79% 급락한 것을 비롯해 철강금속, 운수창고,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등이 2%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였다. KB금융(-4.63%), 신한지주(-3.60%) 등 금융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관련주도 1~2% 내렸다. 그러나 개인 매수가 집중된 SK이노베이션(2.86%), S-Oil(0.90%) 등 정유주는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고, 하이닉스도 대만 파워칩의 50% 감산 소식에 3.1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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