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눈덩이...4년반래 최대증가

입력 2011-09-1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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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대출 수요가 줄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이 21조원이나 늘어 4년반만에 최대로 늘어났습니다.
정부의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총 가계부채는 1천50조원으로 불어났습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분기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4년 반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자금순환’ 자료에 따르면 비영리단체를 포함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금은 728조 5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조 6천억원 증가했습니다.

지난 2006년 4분기 이후 최대폭으로 늘어났습니다.

보험대출과 카드론 등을 포함한 가계대출금은 987조원이었고, 정부융자나 상거래 신용까지 더한 총 가계부채는 1천50조원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 1천조원을 돌파한 이후 정부가 적극적으로 가계대출을 옥죄고 있지만 줄어들기는커녕 계속 급증하고 있습니다.

가계와 달리 예금취급기관의 기업대출 증가폭은 뚝 떨어졌습니다.

1분기 16조원에서 5분의 1 수준인 3조원으로 줄었습니다.

기업대출 수요가 줄어들자 예금취급기관들이 가계대출에 집중한 탓입니다.

인터뷰> 김성환 한국은행 자금순환팀장
"기업부문의 자금 부족규모는 전분기보다 이번 분기에 축소됐습니다. 가계의 자금 잉여규모도 축소가 됐는데 결국 예금취급기관이 가계 쪽으로 자금이 좀 더 많이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금취급기관의 기업대출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금융권 대출금은 3조원 증가에 그쳤고 총 기업부채는 1천 814조원에 머물렀습니다.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줄면서 가계부채는 오히려 계속 늘어나고만 있습니다.

WOW-TV NEWS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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