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사태, 미국식 아닌 일본식으로 간다

입력 2011-09-17 09:27   수정 2011-09-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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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마켓 시시각각(2) .. 유럽사태, 미국식 아닌 일본식으로 간다. 유럽 금융위기를 바라보는 시각들이 정치적 논리와 각국간 이해관계와 맞물려 가면서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렵다. 일단 돈의 힘으로 막는 것 같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영 미적찌근한 것이 뭔가 해결되고 있다기 보다는 부실덩어리가 커지고 있거나 조만간 뭔가 터질 것 같은 두려움을 남겨두고 있다. 따라서 시장 참여자의 대부분은 사실상 디폴트에 진입한 그리스가 결국에는 선별적 디폴트에 노출될 것이고, 이때 금융시장이 한차례 더 큰 충격에 빠질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3년전인 리먼 사태 이후 나타나고 있는 미국식과 유럽식의 금융위기에 대한 서로 다른 대처 방법을 이해한다면, 디폴트 또는 금융기관 파산과 같은 제2의 리먼 사태가 유럽권에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으로 새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사실상 금융위기를 초래했고 이로 인해 전세계 시장을 충격에 빠트리긴 했지만,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리먼과 같은 대형 IB의 파산과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통한 적극적인 부실처리 과정을 채택했다. 그래서 요즘은 자국내 금융회사는 구조조정을 통해 Healthy해졌다는 표현을 자주 쓰며, 적어도 추가 부실에 대한 투명성은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유럽은 초기부터 부실을 떠 안고 가는 방식을 채택했다. 예를 들어 2008년 2월에 영국에서 노던록이라는 모기지 회사가 디폴트되는 상황이 발생했을 당시, 영국은 이를 곧바로 국유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 이후에도 2008년 12월 아이슬랜드 시중 은행 디폴트 → 국유화, 2009년 3월 동유럽 사태 → 자금지원, 2010년 5월 PIGS 사태 → 구제금융, 2011년 그리스, 이탈리아 등의 채권만기 → 자금지원 등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쉽게 말해, 유럽식은 누구 하나를 죽이고 그 과정에서 부실을 처리하기 보다는, 빚을 서로 나눠가져 가면서 손을 잡고 가는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금융위기 이후 3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보면, 당연히 미국식이 유럽식보다 올바른 판단으로 보이겠지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 만해도 상황이 그렇지는 않았다. 당시 미국에서는 대통령이던 부시가 레임덕에 걸려서, 리먼과 같은 금융회사를 파산시키지만 않았어도 금융위기가 그렇게까지 확산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의 성장률 하락이 유럽의 두 배에 달했다는 점과 금융회사의 파산이 가져오는 도미노 현상이 부실금액을 뛰어넘는 심리적 패닉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유럽식의 후유증이 부메랑 형태로 돌아오고 있다는 점이다. PIGS의 부실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으며, 프랑스 등 유럽금융기관의 추가 부실이 우려되면서 이번에는 유럽에서 특정국가나 금융기관이 파산하면서 제2의 리먼사태와 같은 금융기관 연쇄도산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노출된 유로존의 문제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그리스에 대한 선택적 디폴트를 용인할 경우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존재하며, 둘째, PIGS에 대한 자금지원이 이루어지더라도, 프랑스 등 유로존 중심권 은행의 부실화와 자금지원 능력의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 그리고 셋째, 재정긴축으로 인해 글로벌 국가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1% 내외의 경기 침체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솔직히 어느 하나 쉬운 문제도 아니고, 유로존이 지닌 정치적 이해관계까지 감안한다면, 결국 언젠간 터질 것 같은 시한폭탄 같은 상황임은 분명하다. 일부에서는 꼬리 자르기와 같이 부분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그리스나 일부 금융기관을 파산시킬 경우, 그 여파가 여타국가나 금융기관으로 확산될 것이 확실한 상태여서 스스로 자살골을 넣는 과감한 선택을 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벌써 3년째 악재가 불거질 때마다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으며, 문제가 불거지면 유럽국가들이 회의를 해서 자금을 지원하니 안하니 하다가도 결국 유동성을 지원해서 당시의 상황만을 무마하고 넘어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유럽사태는 도대체 어떻게 될 것인가? 또다시 필자의 주관이 다분히 섞여있지만, 내 생각에는 그냥 유로존이 안고 죽을 것 같다. 대부분 아는 사실이지만, PIGS 사태가 불거진 지 벌써 2년째를 넘어가는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들이 지원되었다. 그러나 미국 모기지 문제처럼 아시아와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들이 연결되었다기 보다는, 자금지원의 대부분이 유럽에서 지원된 것도 사실이다. 분석결과, 공공 및 전체 PIGS 채권에 대한 유럽내 비중이 이미 87~89%에 달하고 있으며, 독일과 프랑스가 EFSF를 통해 지원한 금액만 해도 PIGS 보증자금의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기에다 유로존 내에서 돈이 부족하면 지난 2008년말과 같이 달러스왑을 통해서라도 자금을 지원하는 계획이 추진 중이다(+EFSF 증액 등도 논의 중).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시장에서 논의되는 그리스 퇴출이나, 유럽존내 중심권 은행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기 보다는 무제한적 자금 투입을 통해 앞으로도 부실채권을 사들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미 87~89%에 달하는 유럽내 PIGS채권 비중이 조만간 일본처럼 90%를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3년전부터 미국식이 아닌 유럽식의 Debt Sharing 방식을 채택한 유럽권이 이제와서 발을 빼기는 너무 늦었다고 판단되며, 그 결과 일본처럼 전체 채권의 90% 이상을 자국(유로존을 하나의 통합단위로 볼 때)내에서 소화하면서 장기적인 악재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경우 유럽권 경제는 일본식 장기 복합불황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지만, 전체 금융시장에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생각하고 있는 금융기관 또는 특정국가의 디폴트는 막아준다는 점에서 부정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고 판단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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