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FOMC 실망감에 급락…1800선은 지지

입력 2011-09-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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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과 유럽 미국은행들의 신용등급 하락에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급락했다. 그러나 장 막판 연기금의 매수에 힘입어 1800은 지켜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53.73포인트(-2.90%) 떨어진 1800.5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1807.24에 시작한뒤 장 중반 1785.79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연기금이 1989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면서 낙폭을 줄였다.

지난 밤 FOMC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를 경기부양책으로 내놓았지만 예상된 수준에 그쳤고, 미국 경기가 상당한 수준의 하방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 악재로 작용하며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특히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3대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한데다 S&P가 이탈리아의 7개 은행에 대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됐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3057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선물시장에서도 5769계약의 매도우위를 보여 프로그램매매에서 4564억원의 순매도를 유발시켰다. 반면 개인이 7576억원 순매수하고 기관도 연기금 매수로 469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의약품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내렸다. 금융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은행업이 4.08% 급락했고, 화학을 비롯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의료정밀 건설 운수창고 금융 업종 등이 3%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현대중공업이 6% 넘게 하락했고, SK이노베이션과 S-Oil이 7% 넘게 내렸다. 경기 둔화 우려로 내수주로 매기가 몰려 KT&G와 LG생활건강이 각각 1.8%, 2.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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