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에게 과도한 약물을 투여해 죽게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주치의에 대한 공판이 현지 언론의 큰 관심 속에 27일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원에서 처음 열렸다.
법원 앞에는 수많은 팬이 몰려들어 잭슨의 노래를 합창하는가 하면 `마이클을 위해 정의의 심판을 내리라`는 구호를 외치는 등 운동 경기장을 방불케 했다.
또 미국 전역에서 모인 보도진 수백명이 진을 쳐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58)가 의사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잭슨이 사망했다며 유죄를 주장했다.
데이비드 월그린 검사는 "잭슨이 머레이를 지나치게 믿은 것이 잘못됐다"면서 "머레이는 한달에 15만 달러라는 엄청난 보수를 받는 주치의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불면증 치료에 그릇된 방법을 썼다"고 말했다.
검찰은 머레이가 잭슨에게 과도한 분량의 마취제 프로포폴을 처방하면서 의사로서 지켜야할 주의 의무는 전혀 도외시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