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줄기세포 1번 캐나다서 특허 취득"

입력 2011-09-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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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생식으로 논란을 야기했던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1번이 캐나다에서 특허를 받았다.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황 박사팀이 서울대 재직 당시 만들어낸 `사람 배아줄기세포(1번 줄기세포.NT-1)`에 대해 캐나다 특허청으로부터 물질특허와 방법특허를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1번 줄기세포는 황 박사팀이 만들었다고 발표했던 사람 배아줄기세포 가운데 유일하게 확인된 줄기세포로, 서울대조사위원회는 이 줄기세포가 처녀생식을 통해 우연히 만들어졌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황 박사팀은 세계 최초의 체세포 핵 이식 줄기세포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번 특허증에는 체세포 핵 이식을 통해 배아줄기세포주를 만드는 방법과 배아줄기세포로 확인된 NT-1 줄기세포를 물질특허로 인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발명자는 황 전 교수와 서울대 이병천 교수를 포함해 당시 서울대 연구팀 15명이 함께 등재됐다.

황 박사팀과 공동연구를 진행 중인 충북대 현상환 교수는 "연구팀이 동시에 특허를 출원한 10개국 중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특허증을 받았다"면서 "호주에서처럼 특허등록 결정이 내려졌다가 취소되는 사태를 우려해 특허증이 나오기 전까지 비밀에 부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황 박사팀이 특허를 출원한 10개국 중 캐나다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는 특허 등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호주와 중국, 일본, 러시아는 아예 특허등록 진행이 중단됐고, 한국과 미국 등지에서는 발명자 측 이의신청을 받고 있지만, 반대 여론이 만만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 교수는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우연히 만들어졌다고 했던 1번 줄기세포의 특허권이 캐나다에서 인정된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최근에는 1번 줄기세포의 확립을 입증한 논문이 국제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medicine)에 실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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