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과연 유로존을 구할 의지는 있는 건가?

입력 2011-09-29 11:38   수정 2011-09-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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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메르켈, 과연 유로존을 구할 의지는 있는 건가?. </P>
<P>모처럼 유로존의 위기를 단번에 털어낼 수 있는 제안이 나왔었다. 과거 미국의 TARP와 비슷한 방식으로 레버리지를 활용해서 기존의 EFSF의 증액 없이 가상의 재원을 만들자는 것이 ECB의 정책위원인 <스마기>로부터 나왔다. 이 뉴스가 얼마나 강력한지는 그날 우리네 증시가 5 이상 올랐고 독일이나 프랑스도 최근 보기 드문 강력한 상승을 했었다는 점을 통해 입증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역시 이번에도 독일이 반대했다. 독일이 과연 유로존의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있는 것인지가 의문이다. 유명한 컬럼니스트 <매튜 린>은 그리스 문제에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는 사르코지와 메르켈 등 유럽의 지도자들을 향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상상력도 없는 무능한 인물 들이라고 폄하했다. 필자는 그동안 “똑똑한 메르켈에게 무슨 생각이 있겠지...”하는 쪽이었지만 이번 EFSF 레버리지 안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고 <매튜 린>의 말을 공감하기로 했다. 그리스가 부도가 난다면 아무리 틀어막으려 해도 안 되는 것이 바로 뱅크런이다. 절대로 부도가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나 않았다면 모르겠는데 그들은 주야장창 그리스 부도는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했음에도 결국 부도가 났다면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고 심지어는 프랑스의 은행들에게서도 심각한 뱅크런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그리스 문제가 유럽 전역으로 전이된다면 그리스가 가지고 있는 채무를 모두 무상으로 탕감해주는 것에 비해서 적어도 열 배 혹은 스무 배 이상의 비용이 들어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이 독일은 사태의 심각성조차 모르고 있는 듯 보인다. 말로는 그리스를 살려야한다고 늘 떠들지만 작년 5월 그리스 문제가 처음 거론되던 이후부터 달라진 것은 거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독일은 지금까지 실질적으로 유로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로채의 도입이나 브래디식 해법 등에 대해서도 대부분 독일만 유일하게 거부권을 행사했었다. 스마기 위원의 제안에 대해 하루가 지난 이후 메르켈의 총리실에서 발표한 거부의 이유를 보면 더욱 황당하다. “함부로 레버리지를 늘렸다가 그 뒷감당을 누가 할 것이냐?”는 것이었는데... 이쯤 되면 정말 독일은 사태를 해결할 의지는 고사하고 능력치에 대한 의구심마저 생기게 된다. 레버리지를 써서 2조 유로 이상의 가용기금을 만드는 것은 그것을 다 쓰자는 것이 아니다. 시장을 안심시키자는 의도이다. 하지만 독일은 별 생각 없이 반대의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지금도 파국의 열차가 지금도 절벽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데도 말이다. 지난 목요일 새벽에는 유로화 탄생의 주역인 전 ECB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오마르 이싱>은 그리스를 살리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말 그의 말대로 지금 이미 늦었는지도 모른다. 만약 그리스가 지금 부도가 난다면 그 때는 돌이키기 어려운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제 정말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독일의 지도자들은 열차가 절벽으로 처박히기 전에 하루속히 정신을 차려야할 것이다. </P>
<P><글. 박문환 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센터 팀장> </P></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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