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후순위채·예금 연말까지 만기 집중

입력 2011-10-03 07:44   수정 2011-10-0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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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무더기로 발행한 후순위채권의 상환 만기가 하반기에 집중된 가운데 다음 달부터 정기예금 만기도 속속 돌아옵니다.
3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저축은행들이 상환해야 하는 후순위채 2천14억원 가운데 만기가 올해 하반기인 후순위채는 7개 저축은행 1천24억원(50.8%)으로 집계됐습니다. 내년 상반기 만기인 후순위채는 6개 저축은행에 690억원, 내년 하반기 만기인 후순위채는 2개 저축은행에 300억원으로 줄어듭니다.

보통 5년 만기로 발행되는 후순위채는 자체 재원이 부족한 저축은행이 투자자 돈을 끌어들여 모자란 자본을 메우는 수단으로 쓰이는데 자본으로 인정받는 비율이 매년 20%씩 깎이는 데다 만기 때 투자자에게 상환해야 합니다. 당국은 만기가 돌아온 후순위채의 차환 발행을 사실상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후순위채 발행 저축은행들의 BIS 비율 하락이 우려됩니다.

NICE신용평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6개 저축은행(계열 저축은행 3곳 포함)의 정기예금 22조원 가운데 약 9조원(41%)의 만기가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몰려있습니다. 약정 이율을 적용받으려고 기다리던 예금자들이 저축은행에 불신을 갖고 다음 달부터 만기에 맞춰 예금을 대거 해지, 인출하면 급격한 유동성 문제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당국은 캠코가 구조조정기금으로 사준 PF 부실채권의 대손충당금 적립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려 분기별 충당금 적립부담을 11분의 1에서 19분의 1로 줄여주려고 했지만 2014년 말까지인 구조조정기금의 시한을 아직 연장시키지 못해 매 분기쌓아야 하는 충당금이 원래 의도보다 많아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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