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추운 날씨가 '영업상무'

입력 2011-10-04 17:48   수정 2011-10-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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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새 아침 최저 기온이 10도 아래로 뚝 떨어지면서 서둘러 두툼한 옷을 꺼내입은 분들 많으실텐데요,
이렇게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날씨는 유통업계의 매출 실적도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엔 `날씨가 영업상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요,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9월) 백화점업계는 날씨에 울고 날씨에 웃었습니다.
(통CG) 지난 9월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은 전달(8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지만 추석 특수에 매출이 두자릿수로 신장할 것이란 업계 예상에는 못미쳤습니다.
(매출신장률 : 8월 전체 백화점 8.3% : / 9월 : 롯데백화점 8.4%(기존점 7.6%) / 현대백화점 14.0%(기존점 7.0%) / 신세계백화점 12.6%)
(S) 9월초 늦더위에 초반 매출 부진
9월 초까지 기승을 부리던 늦더위에 초반 매출이 다소 부진했던 겁니다.
(통CG) 업계 관계자는 "추석 선물 수요로 식품이나 잡화 매출은 늘었지만 월초의 이상 고온 현상으로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의류` 매출이 부진해 소폭 신장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추석 이후 날씨가 급격히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백화점 매출도 다시 탄력을 받았습니다.
(통CG) 특히 중순 이후 야외활동을 하기에 좋은 청명한 가을날씨가 계속되면서 아웃도어 관련 매출은 50% 이상 뛰어올라 부진했던 초반 실적을 메꿨습니다.
(롯데백화점 : 50% 현대백화점 : 65% / 신세계백화점 : 65%)
(S) 추석 이후 쌀쌀한 날씨가 `매출 견인`
여기에 9월말 이르게 찾아온 추위는 후반 매출의 견인차 노릇을 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옷을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의류 상품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의류 상품은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가을과 겨울 시즌 의류는 봄이나 여름철보다 판매단가도 높아 호실적을 내기에 유리합니다.
<인터뷰> 김상민 / 신세계 / 홍보팀 / 부장
"9월초반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매출실적이 부진했는데 9월 중순 이후 아침저녁으로 차가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을옷들이 굉장히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이러한(추운) 가을 날씨가 매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아침 최저 기온이 10도 밑으로 뚝 떨어지면서 올해의 추위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업계는 정기 세일을 앞두고 지연됐던 소비 수요가 10월말 가을과 겨울 의류를 중심으로 몰리면서 매출몰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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