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연체율 2년 반만에 최고

입력 2011-10-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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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은행들의 대출 연체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연체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연체 채권을 정리하도록 지도할 방침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가계대출 연체율이 2년 반만에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금융감독원은 8월말 현재 국내은행 대출채권 연체율 자료를 통해 가계대출 연체율이 0.8%로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9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무엇보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넉 달 연속 상승하며 0.71%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부동산 경기부진으로 분양계약 해지 등 집단대출 신규연체 발생이 늘어나 연체율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지난 6월 1.19%였던 기업대출 연체율은 7월에 이어 8월에도 큰 폭으로 올라 1.59%를 기록했습니다.

대기업 연체율이 0.2%포인트나 상승했고, 중소기업 연체율도 0.14%포인트 올랐습니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신용위험 평가와 연체채권 정리가 늦어지며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금감원 관계자
"이번에 대기업의 연체율 많이 올랐잖아요. 중소기업 중에서도 중견기업에 속하는 큰 기업들 위주로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연체로 잡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금감원은 연체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계와 기업 모두 신규 연체 발생액이 줄고 있어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시장 불안과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기업 채산성과 가계 채무상환능력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부동산PF 대출 동향 점검과 부실채권 정리 등 관리감독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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