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체제 전환..시장불안 차단

입력 2011-10-0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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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1년여만에 위기관리체제를 재가동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변수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불안심리를 차단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를 정상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위기관리대책회의가 부활한 첫 날, 좌장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예사롭지 않은 한마디로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몸과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현 상황에 대응하는 엄중한 다짐과 각오를 다지기 위해 어제 이발을 했습니다"
평소 정기회의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석동 금융위원장 등 대부분의 경제부처 장관들이 참석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출범했던 위기관리체제가 글로벌 재정위기를 맞으면서 10개월만에 재가동되는 만큼 정부의 강력한 대응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우선 과제는 과도한 불안심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지나친 불안감이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는 부작용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실물경제와 고용시장이 괜찮은데도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이 대외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심리지표가 급속히 둔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고물가와 환율급등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연말 특수를 누려야 할 4/4분기 소매업 전망지수는 2분기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에따라 정부는 시장 급변동을 완화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 강도도 높였습니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은 최근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미세조정 보다 조금 더 나간 개념이며 우리의 외환보유액은 충분한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정부가 차분한 대응을 연일 강조하는 것은 고물가와 성장둔화라는 상반된 과제를 동시에 맞으면서 정부가 가동할 수 있는 정책수단이 딱히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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