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에 설리프 등 '女權 3인방'

입력 2011-10-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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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평화상은 평화구축과 여성의 위상 및 권리 증진에 기여한 엘런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72) 등 `여걸 3인방`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오슬로에서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아프리카의 첫 여성 대통령인 설리프 대통령과 라이베리아의 평화운동가 리머 보위(39), 예멘 여성운동가 타우왁쿨 카르만(32)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 출신이 노벨 평화상을 타기는 2004년 `그린벨트 운동` 창사자인 환경운동가 왕가리 마타이 수상 이후 7년만이다.

올해 노벨 평화상의 키워드는 `여성`과 `평화`였다.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평화 구축활동에 헌신하면서 여성들의 안전 및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비폭력적으로 투쟁했다"며 "사회 모든 계층에서 여성들이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남성과 동등한 기회를 갖지 못한다면 우리는 민주주의와 세계의 지속적인 평화를 얻을 수 없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성명은 수상자 3명 가운데 설리프 대통령에 대해 "2006년 대통령 취임 이후 라이베리아의 평화 구축, 경제와 사회발전, 여성의 위상 강화에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또 보위에 대해 "(라이베리아의) 기나긴 내전을 끝내기 위해 인종과 종교를 넘나들며 여성들을 동원.조직했고, 여성의 참정권을 얻어냈다"면서 "전쟁 기간 및 전쟁 후 서부 아프리카에서 여성의 영향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치하했다.

아울러 카르만에 대해서는 "`아랍의 봄` 기간 및 그 후 가장 험난한 환경 속에 예멘에서 여성의 권익과 민주주의, 평화를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철의 여성`으로 불리는 설리프 대통령은 두 번의 투옥 경험과 두 번의 해외 망명 등에서 보듯 라이베리아 민주화를 위해 싸워온 투사 출신이다. 2005년 11월 치른 선거에서 승리, 이듬해 1월에 취임한 이후로는 내전의 상처를 치유하고 경제 발전 및 민주적 제도 확립에 매진했다.

시상식은 노벨상 창설자인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사망일인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상금은 수상자 3명이 1천만 스웨덴 크로네(한화 약 17억3천만원)를 나눠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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