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주식·펀드 비중 확대 논란

입력 2011-10-0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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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와 보험업계 일각에서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주식, 펀드 등 실적배당상품 운용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자 노후 자금의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주식 비중 확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은행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보험연구원의 `퇴직연금 적립금의 투자성과와 시사점` 보고서는 "2007~2010년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의 성과가 임금인상률이나 시장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해 기존 퇴직금제도를 유지하는 근로자보다 적은 퇴직급여를 받을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DC형 가입자가 임금상승률에 상응하는 투자 수익을 달성하려면 실적배당형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주식형 퇴직연금 펀드의 수익률이 지난 8월 한 달 새 10% 이상 하락해 노후자금의 손실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판단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은행권의 관계자는 "미국의 DC형 퇴직연금 제도인 401k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해 약 2조달러(한화 약 2천300조원) 규모의 자산이 감소해 사회적 문제가 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노후 생활의 안정성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식과 펀드 등 실적배당상품의 운용 비중 확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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