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을 박차고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트로이카 실사단이 그리스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발표하면서 시장이 환호하고 있다.
어느 수준까지 주가가 올라야 하는지를 재료별로 정리해보자.
일단 지난 7월 21일에 21%의 헤어컷이 결정되었다.
헤어컷이 절대 없다고 했던 종전의 기준이 무너지면서 은행들은 손실분에 대한 상각을 개시했고 대출이 중단되면서 1차 자본경색 사태가 벌어졌다.
자본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한 증시는 급기야 8월 들어 급락세로 전환되기 시작했지만 1차 상각 이후 시장은 18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수준에서 새로운 균형을 찾기 시작했다.
이후 균형을 보이던 박스권 하단부가 훼손되는 문제가 생겼었는데 이 때 박스권을 붕괴시킨 주된 재료는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 리스크에 대한 우려감이었다.
지수별로 정리해보면, 지난 8월 1일 2172포인트에서 무려 400포인트의 하락을 가져왔던 것은 그 이전에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던 21% 헤어컷으로 인한 민간 부문의 결손에 의해 발생한 심각한 금융경색 때문이었고 9월 21일 1854포인트 이후 약 200포인트의 추가 하락은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 위기가 부각되면서 은행들이 생존을 위해서라면 금을 포함한 모든 돈 되는 자산을 현금화시켜야 한다는 강박이 만들어낸 사건이었다.
다행이 4일 이후 시장은 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위기가 사멸된 것은 아니다.
그저 죽은 줄 알았던 환자(그리스)가 아직 의식이 붙어 있다는 것을 확인 했을 뿐이고 시한부 판정은 아직 유효하며 단지 약 두 달 정도의 수명이 연장된 것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주가 반등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무리하게 반영되었던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 위기만 제거된 것이라고 본다면 이로 인해 상승할 수 있는 이론적 반등의 한계치는 1854포인트가 되겠지만 아마도, ECB가 무한대의 유동성 공급을 약속했기 때문에 1900포인트 주변까지는 조금 더 상승이 연장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예 최초의 하락 분기점이었던 지난 8월 1일의 2172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하락의 원인이었던 민간자본의 헤어컷으로 인한 결손이 보장되어야 하며 또한 남아 있는 시장의 의혹이 모두 사라져야만 가능할 것이다.
잃어버린 은행들의 자본 확충 방안은 오늘(목)밤에 융커 의장이 발표하기로 했지만 그것으로 모든 원인치료는 되지 못할 것이다.
현재 증액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4400억 유로 규모의 EFSF로는 남유럽 국가의 2년치 만기를 커버하는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년 반에 걸쳐 질질 끌어온 유로존 사태로 인해 이미 시장의 불신이 커질 만큼 커졌기 때문에 보다 획기적이고 단호한 조치가 없다면 시장은 더 이상 감언이설에 속지 않을 것이다.
8월 이전의 증시로 회복을 하기 위해서는 EFSF의 레버리지 방안을 비롯한 유로존 정치인들의 진중한 결단이 필요하다.
<글. 박문환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3470 target=_blank>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센터 팀장>
어느 수준까지 주가가 올라야 하는지를 재료별로 정리해보자.
일단 지난 7월 21일에 21%의 헤어컷이 결정되었다.
헤어컷이 절대 없다고 했던 종전의 기준이 무너지면서 은행들은 손실분에 대한 상각을 개시했고 대출이 중단되면서 1차 자본경색 사태가 벌어졌다.
자본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한 증시는 급기야 8월 들어 급락세로 전환되기 시작했지만 1차 상각 이후 시장은 18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수준에서 새로운 균형을 찾기 시작했다.
이후 균형을 보이던 박스권 하단부가 훼손되는 문제가 생겼었는데 이 때 박스권을 붕괴시킨 주된 재료는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 리스크에 대한 우려감이었다.
지수별로 정리해보면, 지난 8월 1일 2172포인트에서 무려 400포인트의 하락을 가져왔던 것은 그 이전에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던 21% 헤어컷으로 인한 민간 부문의 결손에 의해 발생한 심각한 금융경색 때문이었고 9월 21일 1854포인트 이후 약 200포인트의 추가 하락은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 위기가 부각되면서 은행들이 생존을 위해서라면 금을 포함한 모든 돈 되는 자산을 현금화시켜야 한다는 강박이 만들어낸 사건이었다.
다행이 4일 이후 시장은 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위기가 사멸된 것은 아니다.
그저 죽은 줄 알았던 환자(그리스)가 아직 의식이 붙어 있다는 것을 확인 했을 뿐이고 시한부 판정은 아직 유효하며 단지 약 두 달 정도의 수명이 연장된 것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주가 반등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무리하게 반영되었던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 위기만 제거된 것이라고 본다면 이로 인해 상승할 수 있는 이론적 반등의 한계치는 1854포인트가 되겠지만 아마도, ECB가 무한대의 유동성 공급을 약속했기 때문에 1900포인트 주변까지는 조금 더 상승이 연장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예 최초의 하락 분기점이었던 지난 8월 1일의 2172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하락의 원인이었던 민간자본의 헤어컷으로 인한 결손이 보장되어야 하며 또한 남아 있는 시장의 의혹이 모두 사라져야만 가능할 것이다.
잃어버린 은행들의 자본 확충 방안은 오늘(목)밤에 융커 의장이 발표하기로 했지만 그것으로 모든 원인치료는 되지 못할 것이다.
현재 증액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4400억 유로 규모의 EFSF로는 남유럽 국가의 2년치 만기를 커버하는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년 반에 걸쳐 질질 끌어온 유로존 사태로 인해 이미 시장의 불신이 커질 만큼 커졌기 때문에 보다 획기적이고 단호한 조치가 없다면 시장은 더 이상 감언이설에 속지 않을 것이다.
8월 이전의 증시로 회복을 하기 위해서는 EFSF의 레버리지 방안을 비롯한 유로존 정치인들의 진중한 결단이 필요하다.
<글. 박문환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3470 target=_blank>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