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은행들이 요즘 앞다퉈 구조조정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기화될 지 모르는 글로벌 위기상황에 여유가 있을 때 조금씩 대비하겠다는 얘긴데요,
임직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권은 요즘 인력 조정이 한창입니다.
SC제일은행은 오는 21일까지 상무급 이상 임원 90여명에 대해 명예퇴직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성과연봉제 도입 등 문제로 노조와 마찰을 빚어온 만큼, 임원들이 솔선수범해 성과주의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의도입니다.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SC제일은행 노조는 이번 은행측 결정이 직원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율 SC제일은행 노조 위원장
“매년 1회 하게 되어 있는 명예퇴직제에 따라서 전직원들도 명예퇴직 실시를 해야 하는데, 제가 볼때는 아마 기존 조건으로 하는게 아니라 많은 인력에 대한 강제성을 띤 명예퇴직을 할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은행측이..."
조만간 인수될 것으로 예상되는 외환은행과 HSBC은행 직원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중복점포가 생길 수밖에 없는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은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산은금융지주로 매각이 진행 중인 HSBC은행 국내지점 직원들도, 직원 고용승계의무가 없는 자산부채인수 방식이 고려되면서 불안이 고조된 상태입니다.
지난해 말 3천명이 넘는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 KB금융지주의 어윤대 회장은 "투입 인건비 대비 총 영업이익의 배수는 4대 금융지주회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혀 필요시 추가인력조정도 가능함을 시사했습니다.
하나은행은 이미 지난 8월 3년만에 처음으로 300명 이상의 희망퇴직을 받았습니다.
잇따른 은행권 지각변동에 직원들의 걱정은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