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속앓이'‥집값 20% 하락

입력 2011-10-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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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당과 일산, 평촌 등 1기 신도시의 대형 아파트 가격이 MB정부가 출범한 이후 20%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침체와 보금자리주택 여파에 리모델링 규제 완화가 무산되면서 수도권 평균보다 7배나 더 떨어졌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도권에서 서울과 가장 인접한 분당과 평촌 등 1기 신도시의 집값이 끝모를 하락세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특히 공급면적 132㎡ 이상, 쉽게말해 40평이 넘는 대형 아파트의 하락폭이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MB정부 출범 이후 4년동안 1기 신도시에 속한 대형아파트는 20%나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의 대형아파트에 비해 2배에서 4배 정도 하락폭이 큰 것입니다.

수도권 아파트 전체가 3%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7배나 더 떨어졌습니다.

경기침체로 대형을 외면하는 추세가 지속된 데다 보금자리주택에 따른 경쟁력 약화가 주요인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1기 신도시의 숙원과제인 리모델링 규제 완화가 끝내 무산된 영향도 컸습니다.

<인터뷰>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

"마땅한 개발호재도 없고 리모델링마저 무산됐다. 이미 개발이 다 끝난 도시인 만큼 하락요인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다만 중동신도시의 경우 7호선 연장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1기 신도시 대형아파트 중에서 가장 낮은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판교와 광교 등지에서 새 아파트가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데다 규제 완화 가능성도 낮아 1기 신도시의 약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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