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국내증시 '급락'

입력 2011-10-20 15:50   수정 2011-10-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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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확산되며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였다.

20일 코스피는 50.83포인트(-2.74%) 하락한 1805.09에 거래를 마쳤다.

미 증시 조정으로 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 매수에 힘입어 장중 187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물에 밀려 하락세로 돌아선 뒤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며 낙폭이 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BoA메릴린치의 펀드 매니저 조사 결과를 인용해 전세계 펀드매니저들이 그리스의 디폴트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의회에서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을 더이상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외국인이 107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도 오후 들어 매도 우위로 돌아서 33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개인만 908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막판 매수로 돌아서 1700계약 이상 순매수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규모가 크게 줄어들어 142억원의 순매도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만 1.07% 올랐지만 나머지 모든 업종은 하락했다. 특히 건설(-5.75%)과 화학(-5.63%)이 급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들도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낙폭이 더 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8.19포인트(-3.73%) 급락한 469.98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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