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운용사 주식비중 높이는 이유는?"

입력 2011-10-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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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800선을 회복하면서 주식 편입 비중을 대거 낮췄던 국내 주식형펀드가 주식비중을 높이고 있다.

23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공모형 주식형펀드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 제외)의 주식 편입 비중은 지난 5일 국제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2월 말(89.6%) 이후 최저 수준인 90.4%까지 추락했다.

코스피가 2,1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7월 말 주식형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이 95.2%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과 2년여 만에 4.8%포인트나 급감한 셈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애초 구상보다 5배까지 확충을 시도하는 등 유럽의 재정위기 해결 노력이 가시화되자 국내 주식형펀드의 주식편입 비중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19일 현재 주식형 편드의 주식비중은 92.2%로 2주만에 1.8%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8월 주가 폭락 이후 저가매수를 노린 시중자금이 주식형펀드로 3조8천억원 이상 대거 유입된데다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점차 약해진 덕분이다.

주식형펀드로 8월 2조5천910억원, 9월 8천910억원, 10월들어 20일 현재까지 3천185억원 등 최근 약 3개월 사이 3조8천75억원이 순유입됐다.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외국계인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이달 들어 주식편입 비중을 5%포인트 넘게 확대해 금융시장 변화에 가장 공세적으로 대응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9월 말 93.7%이던 주식비중을 이달 19일 현재 98.9%로 5.2%포인트나 확대했다. 삼성자산운용도 주식편입 비중을 9월 말 90.3%에서 19일 95.2%로 4.9% 포인트나 비중을 늘렸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이달 들어 비중을 86.7%로 6.1%포인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85.8%로 0.5%포인트 각각 낮춰 80% 중반 수준을 유지해 대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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