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달러 강세로 소폭 하락

입력 2011-11-0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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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에 따른 달러화의 강세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3센트(0.1%) 내린 배럴당 93.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10월 한달간 18%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05달러(0.05%) 빠진 배럴당 110.86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거래량은 WTI가 평소의 70%, 브렌트유는 49%에 그쳤다. 지난 주말의 폭설로 미국 동북부 상당수 지역에서 아직 전기가 복구되지 않은데다, 미국의 선물 중개업체 MF글로벌이 이날 오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도 거래량을 줄인 요인이었다.

일본 당국이 이날 엔화값을 끌어내리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바람에 달러화 가치는 3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유로화도 달러화에 약세를 보였다.

이는 달러화 위주로 거래되는 원유 시장에서 다른 통화를 이용하는 거래인들에게 가격 상승 부담을 줬다.

유럽 재정위기 해결 방안에 대한 불확실성도 시장을 짓누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난주 그리스 채무위기 해결 방안을 타결지은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확정해야 하는데 아직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금값도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떨어졌다. 12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22달러(1.3%) 내린 온스당 1,725.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이달 한달간 6.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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