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우리나라 외환보유고가 충분한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최근 정부의 외환확보 노력으로, 이제는 보유고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국내 외환보유액도 전달보다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방어막이 탄탄해졌습니다.
한국은행의 ‘10월말 외환보유액’ 통계에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천110억달러로 전달보다 76억달러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 두번째로 큰 증가폭입니다.
정부 국채와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의 증가폭이 가장 컸습니다.
인터뷰> 신재혁 한국은행 국제총괄팀 과장
“기타통화 비중이 거의 40%에 육박하기 때문에 그런 통화들의 절상 절하여부에 따라서 달러 환산금액이 많이 변합니다. 운용수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그런것들이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중요한 요인이 되겠죠"
한국은행이 지난해 말 36.3%였던 달러 외 통화 비중을 40%에 가깝게 늘리면서 유동성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도 나옵니다.
최근 환율상승폭이 축소된 것 역시 외환보유액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우리 외화유동성이 안전한 수준이라고 평가합니다.
인터뷰> 조재성 신한금융공학센터 팀장
"선진국 수요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무역수지가 굉장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이런걸 따지면 앞으로도 외환보유고가 급감하고 이럴 가능성은 거의 없죠. 현재 외환보유고에 대해서 굳이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최근 확대된 한일·한중 통화스와프 규모까지 합치면, 우리나라가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외환보유액은 4천5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지난 2008년 경제 위기 때보다 무려 1천억달러가 늘어난 규모입니다.
우리 GDP의 절반에 가까운 외화유동성을 확보한 만큼 글로벌 재정위기 등 긴급 상황에 대한 유동성 우려는 한풀 꺾인 것으로 보입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