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매출 급감 강력 '반발'

입력 2011-11-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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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건복지부의 약가 인하 영향으로 상위 제약사들의 매출이 회사별로 연간 1천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의 정책 실패가 시장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제약업계 반발도 거셉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건당국의 약가 인하 조치가 발표되면서 제약사들은 구조조정에 내몰리게 됐습니다.

대형사는 물론 중견 제약사들 역시 전체 매출액의 15%가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몇 년간 다국적 제약사의 특허 만료에 따라 제너릭 출시가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약사들의 주요 품목들의 약가 인하는 평균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회사별로는 동아제약이 1천200억원 가량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유한양행 1천억원, 대웅제약 800억원, 녹십자 700억원, 한미약품 630억원, JW중외제약 500억원 이상 매출 감소가 예상됩니다.

또, 종근당을 비롯해 일동제약, 보령제약, LG생명과학 등 중견 제약사들 역시 300억원 이상 매출 피해가 우려됩니다.

<인터뷰> 정보라 대신증권 연구위원

"대형 제약사같은 경우 워낙 제너릭 퍼스트 제너릭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53.5% 하는 것 매출 타격이 클 것

국내 제약사들의 제너릭 비중이 많기 때문에 이번 약가 인하에 의해서 매출 감소폭이 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문제는 매출액이 줄면서 구조조정과 더불어 연구개발(R&D) 투자가 축소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정부가 당초 기대했던 신약개발이 어려워지는 등 중장기 생존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게 제약업계의 설명입니다.

정책 실패가 시장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제약업계도 2일 협회 차원에서 이사장단 회의를 소집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제약협회 이사장단은 헌법소원을 비롯한 행정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 총궐기 대회와 생산중단 등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지난 2007년 보건복지부는 한미 FTA 체결을 앞두고 인도 란박시와 같이 복제약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수퍼 제너릭 제약사를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 방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정부의 개량신약과 제너릭을 장려정책을 믿고 따랐던 제약업계는 5년여만에 희생양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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