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관 사칭해 신용카드 보이스피싱한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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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3 09:00  

공기관 사칭해 신용카드 보이스피싱한 일당 검거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공공기관을 사칭한 전화로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카드대출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일당 23명을 검거, 조선족 김모(25)씨 등 21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10월 중국 현지 콜센터에서 은행이나 경찰 등을 사칭하며 전화를 건 뒤 피해자들에게서 신용카드 일련번호, 비밀번호, CVC번호 등 카드 정보를 알아냈다.



이들은 이 금융정보를 이용, 몰래 카드론 대출을 신청해 피해자 계좌로 돈을 넣어놓고는 "이 돈은 범죄자금이다. 환수해야 한다"고 속여 송금받는 등의 수법으로 피해자 32명에게서 약 6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가짜 경찰청 홈페이지를 만들어 피해자들이 금융정보를 입력하게 만든 뒤 인터넷 뱅킹으로 1억여원을 빼낸 일당 5명을 적발해 3명을 구속하는 등 지난 2월 전화금융사기 전담팀을 편성한 이후 총 144명을 검거해 108명을 구속했다.



이들 피의자의 국적을 살펴보면 중국인이 83명(57.6%)으로 가장 많았으며 내국인 35명(24.3%), 대만인 23명(16%) 순이다.



경찰은 "중국·대만인에 대한 검거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말레이시아인이나 한국인 주부, 대학생 등을 인출책으로 고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검거된 사례를 살펴보면 부모를 납치했다고 거짓말하거나 3∼4명의 범인들이 은행 직원, 경찰관, 검사 등으로 역할을 나눠 맡은 뒤 이야기를 이어가는 방식(relay-story)으로 피해자를 속이는 수법이 성행하고 있다.



가짜 경찰·검찰청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는 수법에서 나아가 위조한 법무부 장관 명의의 가처분 명령서를 팩스로 보내 피해자를 감쪽같이 속이는 등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중국 범죄조직과 국내 통신업체간 유착 등에 대한 첩보수집을 강화해 보이스피싱 근절대책을 모색하고 대국민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피해 예방에도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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