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조원 유상증자 결정..배경은?

입력 2011-11-03 19:18   수정 2011-11-0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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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전자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최근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금조달비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내년초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갚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봉구 기자!

<기자> LG전자가 1조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입니다.

LG전자는 아침부터 증권가에 나돈 유상증자설에 대해 조금 전 공시를 통해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유상증자의 배경에 대해서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확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최근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자금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LG전자가 현재까지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2조7천800억원 수준인데 이 가운데 내년 상반기 9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갚아야 합니다.

LG전자는 3분기 영업적자로 전환했고 4분기에도 실적을 개선할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입니다.

회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 방법이 있지만 증권시장에 충격을 주면서까지 유상증자를 선택한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LG전자는 최근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악재를 겪고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이 회사채 등급을 부정적으로 조정하면서 LG전자로서는 자금조달비용이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LG전자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2단계만 떨어지면 정크본드로 분류될 정도로 시장에서 신뢰를 잃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유상증자를 하게 되면 신용등급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지표인 부채비율이 10% 가량 낮아지는 효과도 있어 무리를 하면서까지 유상증자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아침부터 LG전자의 유상증자설이 증권가에 나돌면서 LG전자의 주가는 13.73% 하락한 6만1천600원에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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