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ECB 금리인하 호재로 급등

유럽 증시가 3일 급락세로 출발했다가 급등세로 마감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급락의 원인은 그리스 총리가 유럽연합(EU) 구제금융안 수용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칠 것이라고 지난 1일 발표함에 따라 유로존 재정위기가 심화될 것이라는 걱정이었다.

이날 개장과 함께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날 보다 2.18%, 프랑스 파리 CAC 40 지수는 2.54%, 영국 런던 FTSE 100지수는 1.1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당초 ECB가 악화되고 있는 유로존 경기의 회복을 위해 조만간 금리를 내릴 것이지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취임하자마자 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그러나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에 대한 국민투표 부의로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자 금리 인하 쪽으로 ECB 이사회 분위기가 바뀌었다.

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1.86%)를 비롯해 이탈리아(3.23%), 스페인(1.61%), 포르투갈(2.92%) 등 위험국가들의 지수도 상승했다. 특히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금융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EU 정상들이 그리스 구제안과 유로존 위기 해소책에 합의 지난달 26일 이후로 유럽증시는 널뛰기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