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우울증이면 자녀 행동장애 위험

입력 2011-11-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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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우울증이 있으면 자녀는 행동-감정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어머니의 우울증이 아이들에게 정신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많이 발표되었지만 아버지의 우울증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미국 뉴욕 대학 의과대학 소아과전문의 마이클 와이츠먼 박사는 부모와 함께 사는 5-17세 아이들 2만1천993명과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우울증 아버지를 둔 자녀는 11%가 행동과 감정장애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머니가 우울증일 경우 그 자녀의 19%, 부모가 모두 우울증일 때는 자녀의 25%가 정신장애를 보였다.

부모가 모두 우울증이 없는 가정의 아이들은 6%만이 행동-감정장애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가 모두 우울증이 없는 가정의 아이들에 비해 아버지가 우울증인 아이는 행동-감정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2배, 어머니가 우울증인 아이는 3배, 부모가 모두 우울증인 아이는 4배 각각 높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이유는 부모가 우울증일 경우 아이들의 요구와 필요를 제대로 돌봐주지 못해 아이들마저 우울증에 빠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와이츠먼 박사는 말했다.

그러나 아이들의 우울증이 부모의 우울증을 유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과학`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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