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차세대 우주캡슐 2014년 시험비행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과 화성, 소행성 등에 우주인들을 보내기 위한 차세대 심(深)우주 캡슐의 무인 시험비행을 오는 2014년 실시한다.

NASA는 8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차세대 우주 캡슐인 `오리온 심우주 캡슐`을 2014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시험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발사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NASA는 발사된 오리온 심우주 캡슐이 궤도에 진입, 지구를 두 바퀴 돌고는 시속 3만2천km로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바다 속으로 빠지게 된다고 전했다.

NASA는 이번 시험비행의 목표가 고속의 우주 캡슐을 성공적으로 지구대기권에 재진입시키는 것이며, 특히 이 과정에서 얻은 자료는 앞으로 유인 캡슐 발사 시 우주인들을 지구로 안전하게 귀환시키는 일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2020년대까지 6명의 우주인이 탑승한 오리온 우주 캡슐을 1~2차례 발사하고 2025년까지 소행성 탐사용 캡슐도 발사할 계획이다.

부시 행정부 시절 달 착륙용 우주선으로 개발이 추진된 오리온 우주 캡슐은 오바마 행정부 들어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취소됐다가 화성 탐사 및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하는 미국 우주인 귀환용으로 개발이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