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불안에 금리 또 동결

입력 2011-11-14 07:35   수정 2011-11-1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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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준금리가 이달에도 또 다시 동결됐습니다.

유럽 국가들의 채무문제가 심각해지는 등 대외 여건 악화가 주된 이유인데...한국은행의 금리 정상화 기조에도 변화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통화위원회가 현행 3.25%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6월 0.25%포인트 올린 뒤 다섯 달째 동결입니다.

금리 동결의 배경은 무엇보다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번진 유로존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 악화 때문입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유럽 국가채무문제 등 대외 불안이 우리 경제 성장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금통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로존 위기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불안과 선진국 경제의 부진이 수출 둔화 등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김 총재는 다만 이탈리아 국채 매입비중이 높은 프랑스 은행 등으로 위기가 확산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유럽 정상들의 노력이 있는 만큼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물가는 농산물 가격 안정에도 불구하고 공공요금 인상과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인해 앞으로 상당기간 높은 수준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중수 총재는 이와 관련해 "인플레이션 만성화가 확인되면 그냥 놔둘 수 없다"면서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 운영 상황을 함께 고려해 금리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와 호주 등 각국이 경기 둔화를 우려해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히려 유로존 위기 장기화에 따라 앞으로 상당기간 금리가 동결되거나 인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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